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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NBA

[NBA] 릴라드 트레이드 정리

by 한찬우 2023. 9. 30.

27일 수요일 오후 수업을 듣다가, 앞에 앉아있던 학생의 노트북 화면이 잠깐 보였다.

데미안 릴라드가 떠있었다.

마이애미, 토론토 등의 이적 이슈가 있었던 릴라드. 

 

설마 하고 인스타그램을 들어가보니, 워즈 발 Breaking News가 떠있었다.

omg.

릴라드가 밀워키로. 릴라드와 야니스가 한 팀에.

 

출처 clutchpoint

간단하게 그 충격적인 삼각 트레이드를 정리하고자 한다. (구단/ 영입된 선수 혹은 카드  순이다.)

 

밀워키 get: 데미안 릴라드

포틀랜드 get: 즈루 할러데이, 디안드레 에이튼, 투마니 카마라, 밀워키 2029 1라 비보호 픽, 밀워키 2028/2030 스왑권리

피닉스 get: 유수프 너키치, 그레이슨 알렌, 나시르 리틀, 키온 존슨

 

대체적으로 이번 트레이드는 세 팀 다 본인의 니즈를 충족했다고 생각한다. 그랬으니 거래가 성사됐겠지만, 간혹 패닉바이를 하는 구단도 많다. 이번 트레이드는 막 퍼주고 바보같은 거래를 한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론 상.

 

아래 글은 이번 삼각 딜에 대한 한줄평(A, B, C) 이다.

 

밀워키: A

A. 이번 쇼킹 딜의 주연. 관점에 따라 누구는 최고의 영입으로, 또 누구는 최악의 영입으로 꼽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밀워키의 우승을 바라는 팬이라면 아무래도 이 영입을 옹호하는 편이 많이 않을까 한다. 밀워키는 '괜찮은' 시즌을 보내는 것을 목표하고 있는 팀이 아니다. 몇년 전 우승을 했던 팀이고 한번 더 우승을 하고 싶어하는 팀이다. 그러기 위해 '시즌용 감독'도 내보냈는데 수비잘하는 선수 하나 쯤이야. 살짝은 도박성 영입이므로 A+는 주지 못하겠지만, 결국 우승권 팀에겐 도박이 절대적이다. 릴라드-야니스!

 

포틀랜드: A+

어차피 릴라드는 이미 팀에 마음이 떠났었다. 차기 행선지로 유력했던 마앰의 패키지는 대강 히로, 1-2라 픽이 끝이었다. 엥. 그 딜을 거르고 즈루와 에이튼과 픽을 얻었다. 에이튼이라는 아주 괜찮은 공격형 센터(이봐, 1픽이라고)를 중심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즈루가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면 또 픽을 뜯어낼 수도 있다. 만 33살의 가드를 보내고 이정도의 대가를 얻었다면 난 잘했다고 본다.

 

피닉스: A

듀란트-부커-빌 빅3로 이미 충분히 모인 조각들. 그들에게 필요한건 이 스쿼드를 받쳐줄 뎁스였다. 센터가 공격까지 할 필요가 없었으니, 이 팀에게 에이튼은 좀 과한 조각이었다. 요 몇년새 에이튼에 대한 구단의 '울며겨자먹기' 운영은 드디어 끝이 났다. 애리조나 로컬보이 1픽 출신인 그를 결국 처분했고, 수비형 센터 너키치를 영입했다. 그레이슨 알렌도 팀의 뎁스를 채워주기엔 충분하다. 지난 시즌, 듀란트-부커가 40분 안팎으로 뛸수밖에 없던 처절한 플옵 기억을 떠올리는 피닉스 팬이라면 이번 영입을 만족할 것이다. 아 그때도 왜 에이튼은 사복차림이었던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