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수요일 오후 수업을 듣다가, 앞에 앉아있던 학생의 노트북 화면이 잠깐 보였다.
데미안 릴라드가 떠있었다.
마이애미, 토론토 등의 이적 이슈가 있었던 릴라드.
설마 하고 인스타그램을 들어가보니, 워즈 발 Breaking News가 떠있었다.
omg.
릴라드가 밀워키로. 릴라드와 야니스가 한 팀에.
간단하게 그 충격적인 삼각 트레이드를 정리하고자 한다. (구단/ 영입된 선수 혹은 카드 순이다.)
밀워키 get: 데미안 릴라드
포틀랜드 get: 즈루 할러데이, 디안드레 에이튼, 투마니 카마라, 밀워키 2029 1라 비보호 픽, 밀워키 2028/2030 스왑권리
피닉스 get: 유수프 너키치, 그레이슨 알렌, 나시르 리틀, 키온 존슨
대체적으로 이번 트레이드는 세 팀 다 본인의 니즈를 충족했다고 생각한다. 그랬으니 거래가 성사됐겠지만, 간혹 패닉바이를 하는 구단도 많다. 이번 트레이드는 막 퍼주고 바보같은 거래를 한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론 상.
아래 글은 이번 삼각 딜에 대한 한줄평(A, B, C) 이다.
밀워키: A
A. 이번 쇼킹 딜의 주연. 관점에 따라 누구는 최고의 영입으로, 또 누구는 최악의 영입으로 꼽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밀워키의 우승을 바라는 팬이라면 아무래도 이 영입을 옹호하는 편이 많이 않을까 한다. 밀워키는 '괜찮은' 시즌을 보내는 것을 목표하고 있는 팀이 아니다. 몇년 전 우승을 했던 팀이고 한번 더 우승을 하고 싶어하는 팀이다. 그러기 위해 '시즌용 감독'도 내보냈는데 수비잘하는 선수 하나 쯤이야. 살짝은 도박성 영입이므로 A+는 주지 못하겠지만, 결국 우승권 팀에겐 도박이 절대적이다. 릴라드-야니스!
포틀랜드: A+
어차피 릴라드는 이미 팀에 마음이 떠났었다. 차기 행선지로 유력했던 마앰의 패키지는 대강 히로, 1-2라 픽이 끝이었다. 엥. 그 딜을 거르고 즈루와 에이튼과 픽을 얻었다. 에이튼이라는 아주 괜찮은 공격형 센터(이봐, 1픽이라고)를 중심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즈루가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면 또 픽을 뜯어낼 수도 있다. 만 33살의 가드를 보내고 이정도의 대가를 얻었다면 난 잘했다고 본다.
피닉스: A
듀란트-부커-빌 빅3로 이미 충분히 모인 조각들. 그들에게 필요한건 이 스쿼드를 받쳐줄 뎁스였다. 센터가 공격까지 할 필요가 없었으니, 이 팀에게 에이튼은 좀 과한 조각이었다. 요 몇년새 에이튼에 대한 구단의 '울며겨자먹기' 운영은 드디어 끝이 났다. 애리조나 로컬보이 1픽 출신인 그를 결국 처분했고, 수비형 센터 너키치를 영입했다. 그레이슨 알렌도 팀의 뎁스를 채워주기엔 충분하다. 지난 시즌, 듀란트-부커가 40분 안팎으로 뛸수밖에 없던 처절한 플옵 기억을 떠올리는 피닉스 팬이라면 이번 영입을 만족할 것이다. 아 그때도 왜 에이튼은 사복차림이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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