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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NCAA

[현장 일기] Ep.9 KU Men's Basketball 경기 후기 (vs. Cincinnati)

by 한찬우 2024. 2. 15.



Ep.9: University of Cincinnati, Bearcats

일시: 01/23/2024. 오후 8시 00분
홈: 캔자스 제이호크스
어웨이: 신시내티 베어캣츠
경기장: 앨런 필드 하우스
스코어: 74 - 69 캔자스 승 (전반: 35-35 / 후반: 39-34)

홈 팀*
스타팅: Dajuan Harris Jr.(G), Johnny Furphy(G), Kevin McCullar Jr.(F), KJ Adams Jr.(F), Hunter Dickinson(C)
주요 벤치: Parker Braun(F), Elmarko Jackson(G), Jamari McDowell(G), Nicolas Timberlake(G)
*한글명: 다완 해리스 주니어(G), 조니 퍼피(F), 케빈 맥컬러 주니어(F), KJ 아담스 주니어(F), 헌터 디킨슨(C) / 파커 브라운(F), 엘마르코 잭슨(G), 자마리 맥도웰(G), 니콜라스 팀버레이크(G)
 
어웨이 팀
스타팅: A. Bandaogo(F), V. Lakhin(F), J. Newman III(F), S. Lukosius(G), D. Thomas(G)
주요 벤치: J Reynolds(F), J. James(G), J. Reed(G), D. Skillings(G)
 
 

신시내티는 이번 시즌(23년 7월 1일부)부터 '빅 12' 컨퍼런스에 합류했다. 이 컨퍼런스에는 캔자스, 텍사스, 휴스턴, 오클라호마 등 총 14개의 팀이 속해있고 이중 6개 팀이 현지 전국 상위 25위안에 랭크해 있다.(24년 2월 19일 기준) 이처럼 쟁쟁한 컨퍼런스로 넘어오기까지 신시내티의 소속 컨퍼런스 이력은 참 다양했다. 2005-2013년은 빅 이스트에 소속되어 있었고 이후 2022년까지 AAC(American Athletic Conference) 소속이었다. 빅 12컨퍼런스에 온 뒤, 캔자스와는 처음 치르는 경기였다. 같은 컨퍼런스가 아닌 이상, 자주 붙기는 힘든 경기 운영 구조상 캔자스 vs신시내티의 경기는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앨런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이 두 팀 간 경기는 무려 1967년이 마지막이다.

13승 6패를 달리고 있는 신시내티와 16승 3패로 전국 랭킹 7위를 달리고 있는 캔자스의 경기는 1월의 막바지에 열렸다.

[코트 안]

전반 35-35

신시내티가 50년 넘게 앨런 필드하우스를 찾지 않았던 탓일까. 그들은 경기 초반 캔자스에 상당히 고전했다. 캔자스 선수 조니 퍼피, 케빈 맥컬러, KJ 아담스가 펼치는 공격은 산뜻한 출발을 알렸고, 19-9까지 달아났다. 활발한 스페이싱과 정교한 외곽슛에 장점이 있는 조니 퍼피는 초반 5 득점을 성공했고 수비에서도 블락을 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어웨이 코트에 적응을 마친 신시내티는 하나둘 캔자스를 추격했다. 캔자스는 케빈 맥컬러만이 간간히 득점을 쌓았다. 포인트가드 다완 해리스에게 득점원 역할까지 기대하기 어려웠고, 퍼피의 3점 슛 찬스도 매 공격마다 만들기란 불가능했다. 1,2 옵션 케빈 맥컬러와 헌터 디킨슨이 더욱더 공격 시도를 늘리고, 그에 따라 외곽 3점 슛이나 앨리웁 찬스가 파생될 수 있도록 시도할 필요가 있었다. 엘마르코 잭슨은 협력 수비에서 다소 문제점을 보이며(대인 수비 자체는 괜찮았다. NBA에서 제일런 브라운 유형의 디펜더) 신시내티에게 여러 득점 찬스를 허용했다.

전반 캔자스의 공격 리바운드는 1개임에 반해 신시내티는 7개를 잡아냈다. 기분 좋은 출발에도 스코어 35-35로 다소 아쉽게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39-34 (총 74-69, 캔자스 승리)

후반 초반 조니 퍼피는 자유투 투샷을 모두 놓쳤다. 그것이 전화위복이 됐을까. 후반 내내 빛난 건 단연 퍼피였다. 유연하면서도 정교한 메이드 능력을 보이며 앤드원 플레이를 가져왔다. 또한 공격 리바운드에서도 존재감을 보이며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팽팽히 유지된 스코어 줄다리기에서 퍼피와 케빈 맥컬러는 3점 슛을 바탕으로 리드에 앞장섰다.

64-57. 이미 퍼피는 20 득점을 채우며 본인의 커리어하이(종전 기록: vs오클주립 15 득점)를 기록했다.

72-65.  끝까지 파울 작전과 타임아웃으로 추격해 봤으나 오늘 밤의 씬스틸러는 퍼피였고, 그렇게 캔자스는 또 한 번 승리를 추가하며 홈 10연승을 이어나갔다.

 

[외신 기사 - ESPN]

(ESPN 기사 번역 버전. 이들은 어떻게 썼나 궁금해서, 내가 쓸 것을 다 쓰고 나서 번역해서 첨부해 본다.)

제목: 퍼피 23 득점 11 리바운드 활약, 7위 캔자스 74-69로 신시내티 격파

조니 퍼피는 앨런 필드하우스에서 그의 부모님에게 엄청난 활약을 보여드리고 본국(호주)으로 돌려보내드렸다.

1학년 가드 퍼피는 연속으로 3점 슛을 성공시키며 23 득점, 11 리바운드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웠고, 월요일 밤 캔자스의 부진한 출발을 극복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케빈 맥컬러 주니어는 슛 난조를 겪음에도 20 득점을 기록했으며 KJ 아담스 주니어는 11 득점, 헌터 디킨슨은 파울트러블 속에서 10 득점을 채웠다. 지난 웨스트버지니와의 원정 패배 이후 다시 되찾아온 승리였다.

"오늘 경기가 그들의 첫 홈경기였어요", 퍼피는 그의 부모님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들이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난 그들에게 앨런 필드 하우스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했어요. 그들이 승리를 지켜볼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상위 25위 팀과 연속 6경기를 치르는 신시내티 베어캣은 이번 경기 슈팅 난조를 보였다.  6분간 필드골 가뭄인 상황에서 신시내티 데이데이 토마스가 골을 성공하여 64-57을 만들었다. 경기는 2분 넘게 남아있었지만 결국 퍼피가 샷클락이 울림과 동시에 3점 슛을 성공하며 승리에 한 발짝 다가갔다.

"우린 꽤 괜찮았고, 몇 개의 소유권은 놓쳤고, 그래도 기회는 있었다. 그게 참 어려운 부분이다"라고 신시내티 감독 웨스 밀러는 말했다. 그의 팀은 16개 턴오버와 3점 슛 18개 시도 중 3개만 성공시켰다.

댄 스킬링 주니어는 16 득점으로 베어캣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주 득점원인 빅토르 라킨은 7 득점(슈팅:1/6)을 기록했다. 오늘 경기는 신시내티와 캔자스가 1996년 쇼다운 이후 처음 만난 대결이었다. 앨런 필드하우스에서의 기록은 1967년이 가장 최근이며 그때 캔자스는 당시 5년간의 패배를 복수했었다.

많은 팀들이 이 경기장을 낯설어하듯이, 신시내티도 초반에는 삐그덕거렸다. 캔자스는 12점 차 리드까지 만들어냈고 신시내티 감독 밀러는 경기가 말려들지 않기 위해 타임아웃을 불 수밖에 없었다.

신시내티는 천천히 조립했고 또 전반 스코어 35-35로 리드를 좇아왔다.

"우린 회복력이 좋다. 우린 포기하지 않는다" 감독 밀러는 말했다.

맥컬러는 계속해서 슈팅 난조(5/17)를 보였고, 경기 시간이 10분 넘게 남은 상황에서 디킨슨은  4번째 개인파울 범했고 벤치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베어캣은 시마스 루코시우스는 6개 모두 놓치는 등 3점 슛이 말을 듣지 않았고, 이 구간에  눈에 띄는 선수가 없었다. 이로 인해 그들은 주도권을 가져가지 못했다.

몇 분 안 남은 시점 캔자스가 더 당기자 결국 신시내티에겐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스킬링스를 제외하고 그들은 무득점이었어요. 전반전에 있던 멤버들이요." 캔자스 감독 빌 셀프는 말한다. "우린 아마 몇 가지 운이 따랐다. 그러나 우리도 수비적으로 상당히 잘했고 그것이 경기의 추였다."

유니폼 결번식

캔자스는 하프타임 때 등번호 33번 빌 스키니 존슨의 결번식을 진행했다. 그는 포그 알렌 감독 아래 1933년 '올-아메리칸'으로 뽑혔고, 캔자스는 3년 연속 컨퍼런스 타이틀 우승으로 이끌었다. 존슨은 1977년 네이스미스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됐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3년 전이었다.

 

[코트 밖]

빌 스키니 존슨의 결번식이 거행됐다. 1931-33년 기간에 뛴 선수라고 장내 아나운서가 소개한다. 이후 마이크를 건네받은 것은 그의 아들. 연생을 고려하면 그도 이미 상당한 할아버지다. 그의 모든 가족이 코트를 찾았고 손녀까지 왔다. 이 가족은 빌 스키니 존슨부터 손녀까지. 4대에 걸친 "Life Jayhawk"이다.*

이런 지점이 참 부럽다. 이 가족은 평생을 이 학교, 이 지역과 어울려 살았을 거다. 학교 행사가 곧 지역 행사고 결국은 빌 존슨 가족의 행사기도 할 거다. 이런 가족들로 앨런 필드하우스는 매번 만석을 이룬다. 

 

*Jayhawk=제이호크는 캔자스의 마스코트. 고려대의 호랑이, 연세대의 독수리 같은 개념

 

p.s. 과연 내게 이런 존재에 가까운 곳은 어디일까. 모교인 고려대, 초중고를 모두 보낸 인천 서창동, 유년시절 2년을 보낸 시골 홍성.

 

 

미디어 갈무리

 

https://www.si.com/college/2024/02/09/big-12-mens-college-basketball-best-conference-roadtrip

https://www.espn.com/mens-college-basketball/recap/_/gameId/401603433

 

Kansas 74-69 Cincinnati (Jan 22, 2024) Game Recap - ESPN

Expert recap and game analysis of the Kansas Jayhawks vs. Cincinnati Bearcats NCAAM game from January 22, 2024 on ESPN.

www.esp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