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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12

미국의 땡스기빙데이 체험기 이곳은 지금 땡스기빙(추수감사절) 주간입니다. 목요일이 메인 데이이고, 앞뒤로 수요일과 금요일에 주말까지 더하면 5일간 쉽니다. 지난달에는 학교 자체적으로 Fall Break 기간이 있어 4일 정도 쉬었는데, 땡스기빙데이는 이곳 사람들에게 더 크고 중요한 날인 것 같습니다. 학교 수업은 물론, 교내 식당과 체육관 같은 기본 시설도 이 기간만큼은 문을 닫습니다. 이번 연휴가 아직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제가 보고 느낀 '땡스기빙데이'에 대해 기록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의 추석과 이곳의 땡스기빙데이 화요일, 목요일 총 두 차례 땡스기빙 행사에 참여했다. 당연히 땡스기빙데이를 한번 즐기는 게 대부분이겠지만, 나는 현지 문화를 최대한 많이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에 두 번 다 가기로 했다. 화요일 행사는 학교.. 2023. 11. 24.
[일기] Mrs E's 근무 일지 Ep.1 리치 아저씨. K-YOU zone(알러지 프리)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으신 아저씨다. 내 첫 출근 날부터 농담을 던져주고 유쾌하게 대해주신 덕분에 좀 빨리 이 근무 환경에 적응했던 것 같다. 신나는 컨트리 노래가 나오면 순간 락커가 되어 클라이맥스를 부른다. 매번 웃고 유머러스한 사람인 줄만 알았다. 그러다 저번 근무를 같이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길 나눴다. 내가 만 스물셋이라니까, 본인은 이곳에서 스물넷부터 일했다고 한다. 그 해가 바로 1999년. 설거지부터 일을 시작해서 24년간 이 식당에서 계속해서 자릴 지키고 있었다. 본인은 이곳에서 일하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좋다고, 그게 이 식당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교환학생이라고 나를 더 소개하니, 가족에게 자주 연락드리라고도 했다. .. 2023. 10. 14.
[단상] 231007_영어 231007 두 달 지났다. 초반에 급격한 충격을 받고 이것저것 닥치고 인풋과 아웃풋을 늘린 기간이 있었다. 2주 남짓, 그때 정말 영어가 많이 늘었고(사실 이곳저곳 뚫려있는 구멍을 메우고 수습했다는 게 더 적절하겠다) 이 페이스대로라면 1년 뒤엔 진짜 아, 대박이겠구나 했다. 그러고 이곳 생활에 적응되고 라이프 사이클에 익숙해졌다. 만나는 사람도 어느 정도 범위가 정해졌다. 그러다 보니 자극이 약해졌다. 회화를 더 늘려야겠다는 생각보다, 별것 없는 이 짧은 어휘만으로 대강 얼버무리고 있었다. 요령만 늘고 있었다. 소통은 했기 때문에, 노련함을 늘었겠지만 내 생각엔 정체기라고 받아들였다. 조금은 가혹한 잣대로. 그러다 다시 머리 아픈 자극을 억지로라도 받아들기로 다짐했다. 영어로 최대한 생각하고, 내뱉자.. 2023. 10. 8.
다시 시작 해봅니다! _230929 이전에, 다른 닉네임으로 티스토리를 잠깐 운영한 적이 있다. 군 복무 중에 매일 남겼던 일기를 보관하고 가족과 공유하는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개설했었다. 목표가 딱 지인간의 공유이다 보니, 그 이상의 확장은 잘 안됐던 기억이다. 50일 정도 일기를 비공개로 올리다가 2년이 넘게 멈춰 있었다. 글이 멈춘 2년 동안, 많이도 변했던 것 같다. 군대는 전역한 지 1년이 다 되어가고, 대학에 복학하고 이번 학기는 머나먼 타지에 교환학생으로 파견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외적인 것들 말고도, 내 진로나 가치관에도 여러 가지 것들이 바뀌었다. 그러므로, 2년 전의 공간을 다시 사용하기보다는, 새 이름과 새 공간에서 새로운 글들을 써볼 것이다. 스포츠, 사회학, 저널리즘, 여행, 대학 공부 등 내 관심사를 기록하고 .. 2023. 9. 29.